투자분석

유상증자와 주주가치

석간지 2020. 6. 8. 08:53

2020.05.11 작성. 현재 상황과 다른 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유상증자는 악재일까 호재일까.

여러 복합적인 판단이 작용하겠지만, 이론상으로는, 아주 심플하게 말하면 신주발행가액이 기존 주당가치보다 높다면 기존 주주에게 호재이고, 그 반대라면 악재다.

위와 같이 스프레드 시트에 정리를 해보았다. 일단 증자 후 기업가치 Y는 C*E. 즉 증자후 주식총수*발행가액이다. 왜 유상증자 시 발행한 신주의 주가로 기업 전체의 가치를 계산하는지 의문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유상증자 시점에 판단한 기업가치가 가장 최신의 기업가치일 것이기 때문에 유상증자 시 발행가액을 그 기업의 주가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방금 찍어낸 신주라고 해서 구주랑 가치가 다를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러니 신주 발행가액이 만약 기존 주가보다 높다면 이는 호재라고 봐야한다. 적어도 이론상으론.

가령 기존 시총이 5천억원인 기업이 2천억원의 유상증자를 한다고 치자. 그럼 2천억원을 납입하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얼마의 지분을 가져올 것인지, 달리 말해 신주의 주당발행가액과 발행주식수가 매력적인가에 대한 판단을 하게 된다. (유상증자 후) 이 기업의 가치가 1조라고 생각하는 투자자는, 2천억을 투자해 20%의 지분을 얻기를 원할 것이다. 그럼 기존 주주들이 가지고 있던 5천억원 가치의 100% 지분이 유증 후 20% 지분이 2천억가치, 나머지 80%는 8천억원 가치가 되면서 기존 주주의 몫이 1.6배로 상승한다. 주식의 총수는 100주에서 120주가 되지만, 늘어난 20이 전체 파이를 2배 크게 평가해 "5천억/100 <1조/120"이므로 기존 주주들의 몫도 커지는 것이다.

그럼 반대로 유상증자시 발행가액이 기존 주가 보다 낮다면 전체 기업가치는 순증하지만(유상증자한 금액만큼)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는 희석된다.

http://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00508000240

 

CJ CGV/주요사항보고서(유상증자결정)/2020.05.08

   본 문서는 최종문서가 아니므로 투자판단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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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의 유상증자 사례를 보면, 증자 전 주가가 24,000원 수준이었는데, 발행가액이 17,950원이다. 이 경우 증자 후 기업의 가치는 이론상 증자금액인 2500억원 만큼 늘어나겠지만(현금이 그냥 그만큼 들어오니까) 기존 주주의 가치는 낮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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