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공부

IMO2020와 해운업계

석간지 2020. 6. 8. 08:45

2020.01.05 작성 현재 상황과 다른 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IMO2020에 대한 대책으로는 크게 3가지가 있다.

1)저유황유 사용

가장 정석적인 해결책. 저유황유 수요 증가로 저유황유-고유황유 가격스프레드가 확대될 수 있어 해상운송 원가 상승. 정유업계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음.

2)스크러버 설치

스크러버란 탈황설비를 말함. 기존 연료를 쓰더라도 황산화물 배출량 감소 가능. IMO2020 규제 만족시킴.

3)LNG추진선

친환경 연료인 LNG로 움직이는 선박. LNG추진선 뿐만 아니라, 해상 벙커링 수요, 전반적인 LNG 수요 활성화로 LNG운반선(캐리어) 수요도 증가. 조선사에 이로운 방향. 다만 선박의 발주부터 인도까지 일반적으로 2~2.5년의 시간이 소요되고, 해상 벙커링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을 감안하면 장기적인 대응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 즉 단기적으로 채택하기는 어려운 전략.

19년 7월 기사.

http://www.donga.com/news/article/all/20190701/96262325/1

 

1위 머스크, ‘울며 겨자 먹기’로 저유황유 선택…현대상선엔 기회

◇ 우물쭈물 글로벌 선사들, ‘울며 겨자 먹기’로 저유황유 선택 머스크, COSCO, CMA CGM 등 글로벌 대형 선사는 현대상선과 달리 저유황유 사용을 기본 대응 전략으로 …

www.donga.com

 

머스크 같은 초대형 선사들은 스크러버 장착시 고정비 지출이 매우 클 수 밖에 없다. 또한 스크러버 장착을 위해 배를 조선소에 60일 가까이 묶어둬야하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래서 위 기사처럼 저유황유를 선택한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4494279

 

현대상선 담는 외국인…재도약 뱃고동?

5거래일만에 주가 13.5% 급등 외국인, 94만주 순매수로 견인 채무 개선·해운동맹 가입 등 잇단 호재에 업황 상승세까지 환경규제 선제적 대응도 효과 현대상선 주가가 외국인의 집중 매집으로 상�

n.news.naver.com

반면 비교적 고정비 부담이 낮은 현대상선은 선제적으로 스크러버 장착을 마쳤다. 위 기사에서는 이러한 조치로 원가경쟁력을 갖추면서 주가도 급등하고 있다고 해석한다. 아직 펀더멘털의 개선이 확실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최근 주가 상승을 보고 뛰어드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

다만 위 기사들을 보면 앞서 언급한 머스크와, MSC 등 대형 선사들도 저유황유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일부 스크러버 도입을 하고 있다.

즉 저유황유 vs 스크러버 경합에서 어느 한쪽이 독식하는 방향은 아니고, 선사별 규모에 따라 적절히 조합하는 상황으로 전개되는 듯. 하지만 선사간 눈치게임 성격이 있어 예측이 어렵긴 함. 왜 눈치 게임이 될 수 밖에 없냐면

만약 저유황유 공급 확대, 스크러버 장착 선박 확대로 저유황유-고유황유 스프레드 감소하면 low-scrubbuer 전략(저유황유 채택 전략)이 유리. 반대로 저유황유 공급 차질 생기거나 스크러버 장착 선박이 적어 스프레드 증가하면 high-scrubber 전략이 유리.

(한국기업평가 2020년 산업 전망 보고서 해운편 참고)

결론적으로 해운업계에는 IMO2020이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전망.

긍정적 효과 - 스크러버 장착은 선박을 강제로 2달 가까이 묶어두게 되고, 저유황유는 가격이 비싸 상선의 전반적인 운행 속도를 낮출 수 밖에 없어 글로벌 해운 공급량 감소효과가 있을 것이다. 현재까지 해운 시장은 공급 과잉 장기화(선복량 증가,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중분쟁으로 인한 해운 수요 감소 등)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상황. 수급 개선이 필요함.

부정적 효과 - 스크러버 자체가 선사에는 비용 부담. 그리고 저유황유 경우도 가격이 기존 연료보다 비싸며 향후 더 비싸질 가능성이 큰데, 이렇게 증가한 운임 원가를 화주(고객)에 전가하지 못하면(현재의 치킨게임 하에서는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 고스란히 선사의 비용 부담으로 작용.

스크러버는 아직 기술 개발 초기 단계라 부가가치가 높고 선사 입장에서도 비용부담이 쎄다고 하는데, 스크러버 만드는 업체가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을 듯 하다.

'비즈니스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Redfora-지진대비 생존키트 판매업체  (0) 2020.06.08
제지업과 경쟁이야기  (0) 2020.06.08
주식시장과 알파고  (0) 2020.06.08
해운업 치킨게임의 역사  (0) 2020.06.08
쿠팡과 택배 이야기  (0) 2020.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