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담

[자기계발] 창의성을 기르는 단 하나의 방법 (2/2)

석간지 2018. 12. 28. 19:14

2018/12/28 - [자기계발] 창의성을 기르는 단 하나의 방법 (1/2)

 

앞선 글에서 창의성을 키우려면 다양한 경험을 할 필요가 있음을 설명했다. 그런데 한 가지 빠뜨린 것이 있다. 바로 그 경험과 지식들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대한 이야기이다. 안타깝게도 여기에는 21세기의 뇌신경과학으로도 밝혀내지 못한 무의식이라는 영역이 작용한다. 더건 교수의 말에 따르면, 해결하려는 문제에 관련된 모든 선입관을 버리고 우리의 두뇌를 자유롭게 만들면, 축적된 지식들이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조합되어 섬광 같은 통찰(flash of insight)이 만들어진다. 우리는 그저 무의식의 놀라운 힘을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최소한 다양한 경험을 쌓아 무의식이 활용할 수 있는 풍부한 재료는 만들어주자.

 

주의사항이 두 가지 있다. 첫째, 특정 문제해결을 위해 작위적으로 경험을 쌓는 것은 별 도움이 안 된다는 점이다. 가령 창의적인 로맨스 소설을 쓰기 위해, 온갖 로맨스 소설을 탐독하는 것만으로는 또 하나의 진부한 연애 소설이 나올 공산이 크다. 오히려 로맨스 소설에 대한 거부감이나 들지 않으면 다행이다. 의외로, 과거에 떠났던 낯선 곳으로의 여행, 재밌게 봤던 영화, 학창시절 인상 깊었던 선생님의 농담처럼 뜬금없어 보이는 경험들이 놀라운 영감을 줄 수 있다.

 

둘째, 창의성은 머리가 휴식할 때 발휘된다. 억지로 과거의 경험들을 끼워 맞춰서 새로운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려고 하지마시라. 소용없다. 무의식은 억지스러운 환경에서는 작동하지 않는다. 사람의 사고는 의식과 무의식으로 양분 되어있다. 의식적 사고가 우세할 때는 무의식적 사고는 약해진다. 반대도 마찬가지이다. 보통 깨어있을 때는 의식적 사고가 우세하고, 수면 중에는 의식이 약해지고 무의식이 강해진다. 창의성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의도적으로 의식적 사고를 멈추고 무의식이 활동할 수 있게 해주어야한다. 격렬한 운동 후 휴식을 취할 때 근육이 자라듯이, 머리에 쥐가 날 정도의 의식적 사고를 한 후 머리를 쉬게 해주면 무의식이 나서서 축적된 지식들을 정리하고 조합하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떠오르게 해준다. 어떤 문제를 골똘히 생각하는 동안에는 답이 나오지 않았으나, 잠깐 바람을 쐬거나 담배를 한 대 피우는 동안 창의적인 해결책이 떠오르는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무의식의 힘을 정확히 알고 활용하자.

 

장황한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겠다.

창의성을 기르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과 지식, 감각을 축적하라. 다방면에의 독서는 특히나 효과적이다.

문제 상황에서는 치열하게 고민하되 종종 머리를 쉬게 하라. 의식이 쉬는 동안 무의식이 일을 하고 창의성이 발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