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담

[과학]행복의 본질(1/3)

석간지 2019. 1. 4. 22:17

인류는 지구 탄생 이래로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번영을 구가하고있다. 산업화 이후 인류 전체의 부는 그야말로 폭발적으로 증가하였고 개체수의 측면에서도 다른 종과는 비교 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번성하였다. 하지만 문제는 그 모든 발전과 번성에도 우리는 더 행복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빈곤국가인 부탄이나 네팔, 방글라데시 국민의 삶의 만족도와 주관적 행복은 세계 최고수준이라고 한다. 반면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등 경제대국들은 그 경제력이 무색해질 정도로 낮은 수준을 보인다. 그렇다고 가난할수록 행복한 것인가 하니 그건 또 아니다. 수입과 행복감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실험 결과에 따르면, 수입이 어느 선 이하로 낮을 경우에는 수입이 증가할수록 행복해진다. 다만 특정 값을 넘어서면 수입이 늘어도 더 행복해지지는 않는다고 한다.


극단적으로 생각해보자. 250만년 전의 수렵채집인보다 오늘날의 당신이 더 행복하다고 확신할 수 있는가? 당장 우리의 부모 세대보다도 행복하다고 할 수 있는가? 문명의 발전과 생물학적 번영으로 개개인이 더 행복해졌는가? 그렇지 않다면 인류의 역사는 도대체 무엇을 위해 힘들게 달려온 것인가? 혼란스러운 질문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런 질문을 떠올려 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을 것이고, 떠올리더라도 이내 쓸데없는 고민이라고 무시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고민에 대한 답을 찾아야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이어지는 글에서 밝히겠지만, 인류의 역사를 이끌어 온 두 축인 경제적 성장과 생물학적 번성은 개인의 행복과는 '무관'하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 두가지 목적을 이루기 위해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것들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줄 것이라는 환상에 속는 것이다. 행복은 그 자체로 궁극적인 추구의 대상이며 삶의 의미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다수의 현대인들은 초점을 잘못 맞추고 산다. 행복도, 삶의 의미도 잊은 채 본능에 몸을 맡기고 살아간다. 빗나간 초점을 바로잡는 데는 행복의 본질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앞서 말한 고민들에 대한 대답이기도하다. 행복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아야 그것을 추구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행복의 본질을 밝혀보자.


2019/01/05 - [과학]행복의 본질(2/3)

2019/01/05 - [과학]행복의 본질(3/3)